티스토리 툴바


'Finding Neverland/Thailand'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1/10/10 방콕에서 휴식을 느끼다. (2)
  2. 2010/08/31 방콕 숙소 (1)
  3. 2010/01/06 진짜 방콕의 모습을 보다.
  4. 2010/01/05 코사무이에서 천국의 손길을.
  5. 2010/01/04 아름다운 섬, 코팡안 스쿠터타고 둘러보기!

2010.09.15 - 2010.09.19

유럽에 가기 전 스탑오버로 머무르게 된 방콕은 여전히 습하고 더웠다. 원래 방콕에서는 하루나 이틀만 머무르려고 했었지만, 일에 몸과 마음 모두 지쳐버린 나와 나의 여행동반자 오나는 유럽에 가기 전 태국에서 제대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태국만큼 가격대비 좋은 곳에서 머물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기에 :) 4박 5일 동안 우리는 2군데의 호텔에서 묶기로 했다. 서로 묶고 싶은 컨셉의 호텔이 달라서 2박씩 묶기로 합의 ㅎㅎ


첫번째 숙소는 내가 원했던 디자인 부티크 호텔, 더 메트로폴리탄!
밤 늦게 도착한 우리를 기분좋게 만들었던 Welcome Fruit와 Tea. 정갈하고 너무 맛있었다. 차분히 앉아 따뜻한 차 한잔하니 드디어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호텔 수영장도 생각보다 컸고, 모던하고 깨끗했다.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지만 서비스는 그야 말로 별5개짜리 호텔 부럽지 않을 정도. 비가 자주오는 도시라 그런지 우산까지 구비되어 있는 쎈쓰! 그러나 무엇보다 최고인건 바로 조식이었다!!!!! 갖가지 과일과 유기농 음식들이 부페식으로 되어 있고 플러스 메인요리 중 원하는 것을 하나 선택할 수 있었다. 내가 먹어본 호텔 조식 중 Best 넘버원을 차지하셨다. 경축! :)

 

메트로폴리탄 호텔 내에 있는 코모샴발라 스파도 강추. 만약 메트로폴리탄 호텔에 묶는다면 한번쯤 가보시길.
런던에서 온 브랜드로 코모샴발라 라는 자체 프로덕을 사용하는데, 가격은 좀 비싸지만 제품이 좋고 마사지 퀄리티도 Good!






둘째 날, 느즈막히 일어난 우리는 비오는 창밖을 보며 멍- 때리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결정! 태국에서 마사지&스파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_< 방콕에서의 우리 여행 컨셉은 오로지 "먹고, 자고, 멍때리고, 마사지 받기" 였다. 호텔에서 가까운 스쿰빗 거리도 볼 겸 가게된 스쿰빗에 위치한 디바나디바인 스파숍. 꽤 리뷰가 좋은 방콕 스파숍 중 하나로 자연, 치유, 관리 - 3가지 컨셉의 숍을 운영하고 있다.



번화가 스쿰빗 거리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조용하고, 숍 주위에 울창한 나무들, 예쁜 연못 등이 있어서 자연속의 휴식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마사지는, 음... 별 3개 정도?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생각보단... 어쩌면 내가 이미 태국 코사무이 섬에 있는 에란다 스파에서 천국의 손길을 느낀 탓일수도 ㅎㅎ 




마사지가 끝나고, 현지인들에게 추천받은 근처의 태국 레스토랑에 갔다.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 대부분 현지인들인걸 보니 로컬에서 유명한 곳인듯 하다. 태국스러운 인테리어와 친철한 서비스가 장점. 식사를 마치니 외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는 알아서 콜택시까지 불러주는 울트라캡숑 친절서비스!






이 날의 마지막 코스는 방콕의 야경을 즐기기로 결정.
메트로폴리탄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버티고 앤 문 바 Vertigo & Moon Bar 로 고고!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야경, 달콤한 칵테일 한잔에 그동안의 피로는 모두 안녕-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좀 이쁘게 찍어보려 했지만 바람이 엄청나서 미친년 꽃다발로 나왔다... Aㅏ... T_T




다음 날도 여지없이 비가... 그것도 억수같이... 이럴수가... T_T
그래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고른 곳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짐톰슨 하우스 앤 뮤지엄.






타이 실크로 유명한 짐톰슨 브랜드는 태국 공항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 태국의 느낌을 잘 살린 예쁜 패턴의 실크 스카프가 인기 품목! 내부에 위치한 크고 깨끗한 매장.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패턴.



짐톰슨의 생가를 뮤지엄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태국 전통양식의 건축물, 가구, 집기, 문화 등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만 1인당 100바트의 입장료가 있는데, 입장권을 사면 영어와 일어로 가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어는 왜 없냐고!) 예쁜 레스토랑까지 있으니 꼭 들러볼 것. 음식도 맛있음.






짐톰슨 뮤지엄 뒤쪽으로 작은 수로가 나있는데, 종종 그곳을 지나가는 작은 배엔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그 모습이 왜그리 신기하던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 그런지 나에겐 너무 이국적이었다. 그 순간을 담기 위해 카메라로 재빠르게 찰칵 찰칵.






짐톰슨 하우스 앤 뮤지엄을 돌아보는 동안 어느새 그친 비. 기분 좋게 방콕의 거리를 걸었다 :)
우연히 보게 된 예쁜 그라피티, 그리고 방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트래픽!!!!!






두번째 숙소는 방콕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
나의 동반자 오나가 원하던 휴양지 컨셉의 호텔 + 훌룡한 조식 ㅋㅋ (But 개인적으로 메트로폴리탄의 조식이 더 좋았음)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해서인지 도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분위기.






이 곳 수영장이 괜찮다는 리뷰도 많았고 이번엔 "그냥 호텔에서 신나게 놀자!" 라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아침 먹자마자 바로 수영장으로 직행! 제대로 여유를 즐겨주셨다. 아- 행복해라. 그래, 바로 이게 여행이지. 암!






저의 일부 노출사진들이 아래 나오니 심장 약한 분들은 스크롤 금지;; 호호호-






이번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마사지!!!!! 그렇다.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온몸을 다져주었다. 메리어트에도 물론 스파숍이 있다. 그것도 유명한 만다라 스파. 숙박을 할 경우 프로모션 가격이 훌룡하다. 덕분에 우리도 뽐뿌받아 즉시 마사지숍으로 직행을... -_-;;






해가 지면, 메리어트 바로 앞 강변의 야경을 즐겨주어야 한다.
물론 한잔의 칵테일과 함께!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날씨가 참 좋았다. 왜 꼭 항상 마지막 날의 날씨는 좋은걸까.
푹신했던 침대, 나에게 절실했던 여유와 휴식, 시원했던 야경, 달콤했던 칵테일과 수다.
그 즐거웠던 순간들이 한 장면씩 머리속을 스쳐가던 마지막 날의 아침.
언젠가는 다시 올께- 라고.


All photos by Anny



 

 http://www.travelro.co.kr/route/109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hna 2012/01/10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콕이랑 참 잘 매치되는 사진 색감들~~ 당장 짐싸고 싶어진당 후후

    • BlogIcon anny 2012/01/10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벌써 이 여행이 재작년이라니. 시간 너무 빠르지? 사진 정리하다보니 오나 넘 보고싶더라. 우리 담주에 만나요 :-)

Design Hotel
메트로폴리탄  http://www.metropolitan.como.bz
미니멀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디자인 호텔. 수영장과 자쿠지, 바도 있음. 메트로폴리탄룸 기준 아고다 12만원선.
윙버스
하나투어
아고다

더 데이비스 방콕
 http://www.davisbangkok.net
중저가 부띠끄호텔, 수영장 작지만 있음 (1층과 옥상), 메인윙 디자인룸 괜찮은 듯. 9~10만원선.
윙버스
하나투어
아고다

씨암@씨암
  http://www.siamatsiam.com
독특한 스타일의 디자인 호텔. 가격대비 방과 수영장이 크진 않음. 스탠다드 레저클래스 아침포함 12만원선.
윙버스
아고다


Service Apartment
프레이저 플레이스 얼바나 랑쑤안  http://bangkok.frasershospitality.com
괜찮은 인테리어에 넓은 객실. 수영장 있음. 아고다 8만원선.
윙버스
아고다


More information
http://www.designhotels.com
http://www.agoda.co.kr


Massage & Spa
Divana http://www.divana-dvn.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oyo 2010/09/11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콕은 정말 와방 싸고 좋구나!

2009.12.31 - 2010.01.01

2009년의 마지막 날을 방콕에서 보내기 위해 코사무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왔다.
방콕은 처음인데다 단 하루의 여행이었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카오산 로드에 꼭 가보고 싶었기에 숙소는 카오산 로드에 위치한 람푸하우스로 결정. 피크 시즌이었지만 한달 전에 예약한 덕분인지 항상 예약이 꽉 찬다는 람푸하우스의 깨끗한 2인용룸으로 잡을 수 있었다. 룸 내부에 위치한 화장실도 깨끗하고 1층에 있는 라운지도 괜찮고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먹을 수 있음) 고양이가 살금살금 걸어다니는 마당도 맘에 들고 전반적으로 만족 :)

내가 잡은 룸은 A/C Superior Double : 710B (25,114원 - 2009년 환율로)
http://www.lamphuhouse.com





숙소에 짐을 풀고 카오산 로드로 나와 천천히 구경하며 걷기 시작했다. 2009년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길은 온통 장식들로 펄럭이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큼지막한 배낭을 메고 바쁘게 지나갔다. 사실 난 조금 실망하고 말았다. 카오산 로드에 대한 많은 책들은 보며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길은 차들로 꽉 차있고 기대만큼 특별한 것도 없었다. 그런데 서서히 해가 지고 저녁이 되자 거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길은 온통 붉은색 조명으로 뒤덮였고, 낮에 바삐 걸어가던 여행자들은 모두 여유로운 표정으로 길가에 있는 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웃고 떠들고 있었다. 빨간색 조명 때문인지 몽롱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고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기분 업! 밤 12시가 되자 하늘에선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카오산 로드에선 옆 사람에게 Happy New Year! 를 외치며 웃음과 포옹의 행렬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새해를 이렇게 맞는 것도 꽤 괜찮구나 싶다. 적어도 밖엔 춥고 사람 많다며 방안에 틀어박혀 TV앞에서 여러 시상식 프로그램을 돌려보는 것보단 백만배 정도.

낮의 카오산로드



밤의 카오산 로드




2009년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2010년 1월 1일이 되었다. 새해를 시작하는 날이니만큼 어딘가 의미있는 곳을 가고 싶어 찾은 곳은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왓포 사원. 새해 첫날이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줄을 지어 사원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다들 새해 소망을 빌러 왔나 보다. 날씨가 꽤 흐렸는데 덕분에 화려한 사원의 모습이 어두운 하늘과 대비되어 사진은 더욱 환상적으로 나왔다. 사원을 둘러보는 중간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오렌지색 승려복을 입으신 스님들이 색색깔 우산을 든 모습이 뭔가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북적이는 태국 사람들에 섞여 나도 마치 이 곳에 사는 사람인냥 조용히 왓포 사원에서 새해를 맞았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치게 된 이 녀석. 하얀색 벽에 너무 잘 어울렸던 녀석은 올듯 말듯 살금살금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배를 깔고 척하니 누워서 사진찍는 나를 노려보는 것이었다. 그 도도한 눈빛이 참 매력적이더라.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 안에서 본 달은 참 차갑게 예뻤다. 이제 2010년의 시작이구나 싶은 마음에 달을 보고 혼자 속으로 조용히 소망을 빌었다.
'부디 2010년엔 더 많은 곳으로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기를'


All photos by Anny


 http://www.travelro.co.kr/route/3170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9.12.27 - 2009.12.31

코팡안에서 꿈같았던 4일을 보낸 후 페리를 타고 코사무이로 이동했다.

코사무이 북쪽 해변가

 

코사무이 북쪽 해변가에서는 공항과 가까워서 비행기가 자주 하늘에 보인다.

 

보통 코사무이하면 차웽비치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가장 많은 멋진 호텔과 바,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고, 코사무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가라고 한다. 근데 나는 왠지 차웽비치에 숙소를 잡기가 싫었다. 이번 여행은 무.조.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쉬고 싶었기 때문. 그래서 선택한 곳이 매남비치였다. 코팡안에서 나오는 롬프라야 페리의 선착장 바로 옆이기도 하고 해변가도 하얀 백사장은 아니었지만 깨끗하고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싼 숙소가 꽤 있다 -_-)b

 

아름다운 매남비치 Maenam Beach





숙소는 여러 외국사이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로컬민박 Shady Resort로 예약해두었다. 12월은 Peak Season이기 때문에 방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숙소를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래도 싼 가격(1600B-56,000원)에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코타지를 잡은 건 모두 나의 서치능력 때문이랄까. 후후. 레스토랑도 겸하고 계셔서 식사도 편히 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Satang bar라는 곳이 있었는데 바닷가 앞에 쪼로록 줄지어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 모히토 한 잔 하던 그 순간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앞엔 파아란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신이 난 강아지들은 해변가를 빙글 빙글 뛰어다녔다. 만약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태국의 강아지로 태어나고 싶어. 가장 팔자 좋은 인생인것 같아.

photo



한동안 태국 로컬음식만 먹었더니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었다. 큰맘먹고 매남비치에서 가장 크고 럭셔리한 Mercure Samui Buri Resort에 있는 L'escale Restaurant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스테이크를 시키고는 고기 먹을 생각에 두근반 세근반 하고 있었는데 왠 걸... 이곳의 스테이크는 내가 생각하던 그런 맛이 아니었다. 차라리 로컬음식이 훨씬 맛있었다면 말 다했... 돈 버렸... T_T





스테이크에 배반 당한 쓰린 가슴을 안고 매남비치 근처를 산책했다. 해안가 뒤쪽 마을은 참 소박하고 정겨웠다. 코사무이에서도 코팡안과 마찬가지로 많은 여행자들이 오토바이를 렌트하여 다니기 때문인지 도로 옆에 작은 로컬 음식 파는 곳들이 많았는데 그 중 내가 발견한 곳은 바로 Mr. Pancake!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곳인가보다. 사람들이 오토바이 타고 계속 와서 사간다. 간판엔 언론에 인터뷰한 사진도 있다. 궁금해졌다. 대체 무슨 맛일까. 밀려드는 주문에 작은 체구의 인상 좋은 아저씨 한 분이 열씸히 반죽을 하여 달구어진 큰 팬에 열씸히 팬케이크를 구워내고 계셨다. 이  펜케이크는 내가 알고 있던 맛이 아니었다. 아마 태국식인 모양. 달걀과 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워낸 뒤 그 위에 여러 토핑(?)과 연유 그리고 초콜릿 소스를 뿌려 주셨다. 맛이 정말 기가 막혀!!! Mr. Pancake 아저씨는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서비스로 이것 저것 더 주시려고 하셨다. 아니, 가격도 너무 착한데 이렇게 퍼주시면 대체 뭘로 장사 하시려고... 아저씨! 아저씨 때문에 코사무이가 더 좋아졌어요. 아까 먹은 스테이크보다 백만배 맛있었어요!





자, 이제 코사무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할 시간. 바로 한우A++ 마냥 곱게 몸을 다져주는 시간. 코사무이에 괜찮은 스파&마사지샵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여행을 떠나기 전 꽤 오랜시간 서치를 했었다. 비교에 비교에 비교를 해본 결과 나의 선택은 차웽비치에 위치한 에란다 스파. 마사지 프로그램과 시설도 괜찮고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적당해 보였다. 사실 가기 전까지는 태국마사지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이 곳에서 2시간을 보낸 뒤 난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스파&마사지를 좋아해서 한국 뿐 아니라 여행 다니며 괜찮다는 곳 찾아다니는 내가 받아본 마사지 중 가히 최고였다.

차웽비치에서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에란다 스파는 숲이 우거진 언덕 위에 있다.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도착하면 웰컴드링크를 제공하며 원하는 마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안내하는 분을 따라 독립된 방갈로로 가게 된다. 에란다 스파의 모든 마사지룸은 샤워실이 있는 각각의 독립된 나무 방갈로라 프라이빗하며 방갈로 한 벽면이 통문으로 되어 있어 모두 열어두면 자연속에서 마사지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에란다에서 제공하는 예쁜 태국 전통문양의 천 하나만 두르고 방갈로를 나와 언덕 위쪽에 위치한 스팀사우나로 갔다. 근데 환상적인 건 이 스팀사우나가 진짜 동굴로 만들어져 있다. 사우나에서 15분 정도 있다 나오면 동굴 앞에 있는 진짜 계곡에서 샤워를 한다. 이 기분은 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꺼다. 야외에서 천 하나 달랑 걸치고 진짜 동굴과 계곡에서 사우나와 샤워를 즐기는 기분, 정말 환상이다. 다시 방갈로로 돌아가면 복장을 제대로 갖춘 우아한 자태의 테라피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마사지의 퀄리티도 내가 받아본 중 최고였다. 역시 프로 테라피스트였어. 저렴한 태국마사지샵의 거무스름하고 거친 손의 태국아줌마들이 아니다. 비교 불가!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지금도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태국마사지 가격과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마사지 퀄리티와 시설을 비교하면 절대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진심으로 강추! 사실 난 에란다 스파 때문에 다시 코사무이에 가고 싶을 정도. 천국의 손길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내가 받은 마사지 프로그램은 Eranda signature massage (2hours) : 1,900B (68,000원-2009년 환율로)http://www.erandaspa.com





코사무이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4일을 보내고 다시 방콕으로 향하는 길. 그나저나 코사무이 공항은 다시 봐도 참 예쁘다. 전혀 공항같지 않은 리조트스러운 인테리어에 체크인하러 가는 넓직한 야외길 양쪽으로는 짐톰슨 샵부터 카페, 레스토랑, 유명하다는 재즈바까지 없는게 없다. 그리고 방콕에어 승객들을 위한 예쁜 라운지에는 여러 종류의 쿠키와 빵, 갖가지 음료들까지 준비되어 있다. (물론 무료!) 이건 뭐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할 정도. 그래도 갈 길은 가야지. 가자 방콕으로! 


All photos by Anny


 http://www.travelro.co.kr/route/3155



* 내가 뽑은 코사무이의 스파&마사지샵 정보

에란다 스파 (차웽비치)  http://www.erandaspa.com
Eranda signature massage (2hours) : 1,900B
Tel : 077-422-2666

반사바이 스파 (빅부다비치)  http://www.ban-sabai.com
Aroma oil massage (2hours) : 2,500B
Tel : 077-245-175

더 스파 (라마이비치)  http://www.thesparesorts.net
Oil massage (1hour) : 485B
Tel : 077-230-855

타마린드 스프링스 스파 (라마이비치)  http://www.tamarindsprings.com
Heaven on earth : 4400B
Tel : 077-424-221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9.12.23 - 2009.12.27

2009년 12월 23일. 그 한 겨울날, 여름으로 떠나는 기분은 너무나 오묘했다.
온갖 여름옷들을 속에 껴입은채 겨울 외투를 걸치고 비행기를 탔다. 방콕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벗어 버릴 생각에 흐뭇했다. 여름생인 나는 겨울의 추위를 싫어한다. 겨울에 좋은 것은 따뜻한 아랫목과 군고구마 그리고 창 밖으로 보는 눈 오는 풍경이다.

 

진에어를 타는 것은 제주도 갈 때 한번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태국 항공 취항 기념으로 티켓이 엄청 싸게 나왔길래 한 달 전에 미리 구매 했는데 출발 이틀 전에 보니 내가 산 티켓보다 더 싼 것을 뒤늦게 풀었더라. 젠장. 그래서 억울한 마음에 비행기에서 땡깡 부렸다. 공간이 넓은 비상구 앞 좌석으로 바꿔달라고. 결과는? 물론 성공 -_-)v


코사무이 공항은 전 세계에서도 아름다운 공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예쁜 코끼리 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들어가는 것도 신기하고, 공항 자체도 아담하면서도 큰 나무 방갈로처럼 생겼다. 승객들을 위한 쿠키와 음료서비스까지 준비되어 있는 꿈의 공항. 예쁜 샵들이 양쪽으로 들어서있는 입구는 마치 테마파크 같았다.






코사무이 공항에서 작은 셔틀버스를 타고 코팡안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빅부다 비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빅부다 비치 선착장은 손으로 뚝딱뚝딱 만든 듯한 아날로그 느낌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페리 탈 시간을 기다리며 태국 맥주인 싱하 한 병을 들이켰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오며 느껴졌던 갈증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




페리를 타고 얼마 지나자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사이 해는 지고 있었다. 그 순간이 지금도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하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배를 탄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만끽했다.
이런 순간이 날 계속 여행하게 만든다. 이런 순간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만든다.

코팡안 섬에 도착했을 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예약했던 선셋코브 리조트에서 인상 좋은 아저씨가 선착장에 우리를 픽업하려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타고 리조트로 가는 길에 나무냄새 풀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기분 좋은 자극.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나는 창 밖에 펼쳐진 광경에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었다.
숙소는 바닷가가 보이는 수영장 앞에 위치한 태국식 나무 코타지.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이미 해는 중천에 걸려 있었고 아저씨 한 분이 청소를 하고 계셨다. 주변은 너무나 조용하고 고요했다. 그 평화로움과 햇볕의 따스함이란.

 

하지만 이 리조트의 이름이 왜 선셋코브(Sunset Cove)인지는 그 날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바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기 때문...

 

코타지 앞 수영장은 바닷가 바로 앞이라 마치 바다에서 수영하는 느낌이다.
모두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달콤한 휴식을 즐긴다.





리조트 내부는 욕조까지 나무로 되어 있었고 욕조 외에도 야외 샤워실이 따로 있다. 야외 샤워실은 천장이 뚫려 있어 그 곳에서 샤워를 하면 자연인이 된 듯한 오묘한 느낌이랄까 -_-;;;  리조트 입구에서 코타지까지 가는 길은 울창한 우림이라 작은 도마뱀들이 귀엽게 여기저기 붙어 있다. 아담하지만 맛있는 레스토랑까지 리조트 내부에 있어 정말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은 밖에 나갈 필요없이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섬을 돌아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이 따로 없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리조트 근처에는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 곳들이 있었는데 원래 목적이 스쿠터 여행이었기 때문에 나의 선택은 당연히 스쿠터! 대여 가격은 정말 싸다.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스쿠터 뿐 아니라 태국의 모든 물가가 싸기 때문에 비행기와 숙박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가격대비 정말 훌룡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 선셋코브리조트는 Haad Chao Phao라는 코팡안 동쪽에 위치한 해변가에 있다. 남쪽에 위치한 Hadd Rin beach는 풀문파티가 열리는 곳이어서 많은 숙박시설이 있지만 너무 번잡하고 시끄럽고. 북쪽에 위치한 Thong Nai Pan Yai 비치는 코팡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와 모래를 가지고 있지만 가는 길이 험해서 한번 들어가면 대중교통이 없는 이 곳에선 나오기가 꽤 힘들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동쪽해변 Haad Chao Phao! 섬의 다른 곳으로의 이동도 편하고 해변도 조용하고 괜찮아서 추천.

 

 

 

자, 이제 스쿠터를 타고 섬을 둘러볼까나?

 

섬 중간을 가로지르면 섬의 해안가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힌 길을 뚫고 지나가게 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코뿔소 비슷한 동물들이 풀을 뜯고 있기도 하고, 정말 엄청나게 크고 오래된 나무도 있고, 가보진 않았지만 산속으로 들어가면 폭포도 있다고 한다. 스쿠터 초보자라면 다니기 조금 힘든 언덕길들도 있으니 조심할 것.


코팡안 섬 선착장이 있는 부근은 아담한 재래시장이 있다. 그곳에서 태국의 갖가지 물건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을 먹기도 하다보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간다. 특히 12월 말은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풀문파티가 있는 시기라 그런지 각양각색의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 내가 섬에 있는 동안 한국인은 고사하고 동양인은 단 1명도 보지 못했고, 외국인들도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알수없는 다양한 유럽 언어를 사용했다.

 

스쿠터를 타고 달리다 발견한 호수 그리고 그 앞에 위치한 아담한 식당 레이크하우스.
일단 너무나 싼 가격에 깜놀하고 그 기맛힌 맛에 깜놀한 곳. 후식으로 마신 코코넛쉐이크는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래...이게 바로 코코넛쉐이크구나. 바로 이맛이구나. 한국에서 마셨던 코코넛쉐이크는 대체 뭐였단 말이냐...ioi

 

만족스런 식사 후 다시 달리고 달려 섬 북쪽에 있는 통냐이판냐이 비치에 도착. 햇볕이 너무 뜨거워 온 몸이 빨갛게 익어갔고 가는 길이 꽤 멀고 험난해서 중간에 포기할까 수십번 생각했지만 그 모든 시련이 잊혀질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항상 사진에서만 보던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는 통냐이판냐이 비치는 코팡안 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비치라 한다.
이곳이 바로 파라다이스! (사진이 실물보다 못한 것이 아쉬울 뿐...)

photo

 

다시 스쿠터를 타고 달리다 괜찮아 보이는 마사지샵을 발견!
빨갛게 익다 못해 따갑기까지 한 피부를 달래주자는 핑계로 그 곳에서 잠시 마사지를 받고, 맛있는 식사 후 다시 스쿠터로 고고.

 

숙소 근처에 도착하자 어느새 해가 질 무렵이었다. 바닷가 해안선에 위치한 바에 앉아 노을을 보며 맥주 한 병.

photo



풀문파티에선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너무 어둡기도 했고. 무서워 보이는 얘들도 많고ㅎㅎ 주위할 것은 그 곳에서 파는 음료를 사먹으면 위험하다는 것. 이미 풀문파티를 다녀온 친구들이 하나같이 얘기했었다. 음료에 이상한거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절대 사먹지 말라고. 특히 동양여자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 



코팡안 섬에서 지낸 4일은 휴양여행을 극히 싫어했던 나의 생각을 바꿔놓았고,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겨져 있다. 열정적으로 일했던 2009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있었던 나에겐 달콤한 초콜릿 같았던 여행. 


All photos by Anny


 http://www.travelro.co.kr/route/1123

 

관련 사이트
진에어 (서울-방콕) http://www.jinair.com
방콕에어 (방콕-코사무이) http://www.bangkokair.com
롬프라야 페리 (코사무이-코팡안) http://www.lomprayah.com
코팡안 선셋코브 리조트 http://www.thaisunsetcove.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