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5 - 2010.09.19
유럽에 가기 전 스탑오버로 머무르게 된 방콕은 여전히 습하고 더웠다. 원래 방콕에서는 하루나 이틀만 머무르려고 했었지만, 일에 몸과 마음 모두 지쳐버린 나와 나의 여행동반자 오나는 유럽에 가기 전 태국에서 제대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태국만큼 가격대비 좋은 곳에서 머물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기에 :) 4박 5일 동안 우리는 2군데의 호텔에서 묶기로 했다. 서로 묶고 싶은 컨셉의 호텔이 달라서 2박씩 묶기로 합의 ㅎㅎ
첫번째 숙소는 내가 원했던 디자인 부티크 호텔, 더 메트로폴리탄!
밤 늦게 도착한 우리를 기분좋게 만들었던 Welcome Fruit와 Tea. 정갈하고 너무 맛있었다. 차분히 앉아 따뜻한 차 한잔하니 드디어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호텔 수영장도 생각보다 컸고, 모던하고 깨끗했다.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지만 서비스는 그야 말로 별5개짜리 호텔 부럽지 않을 정도. 비가 자주오는 도시라 그런지 우산까지 구비되어 있는 쎈쓰! 그러나 무엇보다 최고인건 바로 조식이었다!!!!! 갖가지 과일과 유기농 음식들이 부페식으로 되어 있고 플러스 메인요리 중 원하는 것을 하나 선택할 수 있었다. 내가 먹어본 호텔 조식 중 Best 넘버원을 차지하셨다. 경축! :)


메트로폴리탄 호텔 내에 있는 코모샴발라 스파도 강추. 만약 메트로폴리탄 호텔에 묶는다면 한번쯤 가보시길.
런던에서 온 브랜드로 코모샴발라 라는 자체 프로덕을 사용하는데, 가격은 좀 비싸지만 제품이 좋고 마사지 퀄리티도 Good!

둘째 날, 느즈막히 일어난 우리는 비오는 창밖을 보며 멍- 때리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결정! 태국에서 마사지&스파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_< 방콕에서의 우리 여행 컨셉은 오로지 "먹고, 자고, 멍때리고, 마사지 받기" 였다. 호텔에서 가까운 스쿰빗 거리도 볼 겸 가게된 스쿰빗에 위치한 디바나디바인 스파숍. 꽤 리뷰가 좋은 방콕 스파숍 중 하나로 자연, 치유, 관리 - 3가지 컨셉의 숍을 운영하고 있다.




번화가 스쿰빗 거리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조용하고, 숍 주위에 울창한 나무들, 예쁜 연못 등이 있어서 자연속의 휴식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마사지는, 음... 별 3개 정도?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생각보단... 어쩌면 내가 이미 태국 코사무이 섬에 있는 에란다 스파에서 천국의 손길을 느낀 탓일수도 ㅎㅎ
마사지가 끝나고, 현지인들에게 추천받은 근처의 태국 레스토랑에 갔다.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 대부분 현지인들인걸 보니 로컬에서 유명한 곳인듯 하다. 태국스러운 인테리어와 친철한 서비스가 장점. 식사를 마치니 외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는 알아서 콜택시까지 불러주는 울트라캡숑 친절서비스!


이 날의 마지막 코스는 방콕의 야경을 즐기기로 결정.
메트로폴리탄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버티고 앤 문 바 Vertigo & Moon Bar 로 고고!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야경, 달콤한 칵테일 한잔에 그동안의 피로는 모두 안녕-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좀 이쁘게 찍어보려 했지만 바람이 엄청나서 미친년 꽃다발로 나왔다... Aㅏ... T_T
다음 날도 여지없이 비가... 그것도 억수같이... 이럴수가... T_T
그래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고른 곳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짐톰슨 하우스 앤 뮤지엄.



타이 실크로 유명한 짐톰슨 브랜드는 태국 공항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 태국의 느낌을 잘 살린 예쁜 패턴의 실크 스카프가 인기 품목! 내부에 위치한 크고 깨끗한 매장.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패턴.
짐톰슨의 생가를 뮤지엄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태국 전통양식의 건축물, 가구, 집기, 문화 등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만 1인당 100바트의 입장료가 있는데, 입장권을 사면 영어와 일어로 가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어는 왜 없냐고!) 예쁜 레스토랑까지 있으니 꼭 들러볼 것. 음식도 맛있음.




짐톰슨 뮤지엄 뒤쪽으로 작은 수로가 나있는데, 종종 그곳을 지나가는 작은 배엔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그 모습이 왜그리 신기하던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 그런지 나에겐 너무 이국적이었다. 그 순간을 담기 위해 카메라로 재빠르게 찰칵 찰칵.



짐톰슨 하우스 앤 뮤지엄을 돌아보는 동안 어느새 그친 비. 기분 좋게 방콕의 거리를 걸었다 :)
우연히 보게 된 예쁜 그라피티, 그리고 방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트래픽!!!!!


두번째 숙소는 방콕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
나의 동반자 오나가 원하던 휴양지 컨셉의 호텔 + 훌룡한 조식 ㅋㅋ (But 개인적으로 메트로폴리탄의 조식이 더 좋았음)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해서인지 도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분위기.

이 곳 수영장이 괜찮다는 리뷰도 많았고 이번엔 "그냥 호텔에서 신나게 놀자!" 라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아침 먹자마자 바로 수영장으로 직행! 제대로 여유를 즐겨주셨다. 아- 행복해라. 그래, 바로 이게 여행이지. 암!

저의 일부 노출사진들이 아래 나오니 심장 약한 분들은 스크롤 금지;; 호호호-

이번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마사지!!!!! 그렇다.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온몸을 다져주었다. 메리어트에도 물론 스파숍이 있다. 그것도 유명한 만다라 스파. 숙박을 할 경우 프로모션 가격이 훌룡하다. 덕분에 우리도 뽐뿌받아 즉시 마사지숍으로 직행을... -_-;;



해가 지면, 메리어트 바로 앞 강변의 야경을 즐겨주어야 한다.
물론 한잔의 칵테일과 함께!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날씨가 참 좋았다. 왜 꼭 항상 마지막 날의 날씨는 좋은걸까.
푹신했던 침대, 나에게 절실했던 여유와 휴식, 시원했던 야경, 달콤했던 칵테일과 수다.
그 즐거웠던 순간들이 한 장면씩 머리속을 스쳐가던 마지막 날의 아침.
언젠가는 다시 올께- 라고.


All photos by 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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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랑 참 잘 매치되는 사진 색감들~~ 당장 짐싸고 싶어진당 후후
벌써 이 여행이 재작년이라니. 시간 너무 빠르지? 사진 정리하다보니 오나 넘 보고싶더라. 우리 담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