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지난날의 나에 대해서 지금의 나에 대해서
마치 다른사람의 일인것처럼 단조로운 목소리로.
하지만 결국 난 듣는쪽이다.
내앞의 사람이 예전에 어땠는지 또 지금 어떤지를
마치 나의 일인것처럼 그때의 그들을 상상하며.
다른사람의 얘길 들을땐 될수있으면
나의 주관적인 의견은 말하지 않고 그냥 듣는다.
어차피 그들도 나의 주관적인 의견보다는
그냥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일테니.
원래 말하는것보단 듣는쪽을 즐긴다.
가끔은 하루종일 아무말도 하지 않은것에
왠지모를 이상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게 내얘기를 하려고하면 막막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주 가끔은 누군가에게 나의 얘기를 하고싶다.
그냥 일상다반사가 아닌 내속에 꾹꾹 담긴 그런 얘기를
마치 다른사람의 일인것처럼 단조로운 목소리로.
어제 친구가 나에게 던진 한마디가 맴돈다.
'넌 지금 여행이 아니라 연애가 필요해'
단지 연애가 필요한걸까 아님 사랑이 필요한걸까.
또는 얘기를 들어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걸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