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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ortrait

서른살이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줄 알았다.
서른살이 되어도 많은 것들이 그대로일 줄 알았다.

아이러니한 건
그대로일 줄 알았던 것들이 변했고,
변할줄 알았던 것들이 그대로라는 것.

인생은 그런거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한 허탈감에 그리곤 피식 웃었다.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 버리는 날씨의 토요일 오후.
귀찮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밖으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창문을 열었더니
상쾌한 바람에 내머리칼이 흩날린다.
창문 꼭대기에 조각난 햇살에 눈이 부시다.
문득, 생각했다.
인생은 이런것들 때문에 살아볼만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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