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04.01 신주쿠공원
신주쿠에 공원이 몇개 있는데 내가 간 곳은 도청 근처에 있는 공원이었다.
기분이 별로였는데 이어폰을 끼고 카메라를 메고 이곳의 벗꽃길을 걷는 순간 그냥 웃음이 나왔다.
벗꽃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살짝 스친 바람에 벗꽃비가 내리는데 마치 꿈속인 것 같은, 그런 느낌.
모두 벗꽃놀이를 나왔는지 잔디마다 빼곡히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다. 그 중 눈에 확 띄는 트랜스젠더 그룹이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붙잡혀서 사진 찍어주고는 맥주를 얻어마셨다. 재밌었던 에피소드 ㅎㅎ
공원길 모퉁이를 돌자 아련히 들리는 섹소폰 소리. 어떤 아저씨가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섹소폰을 부신다.
그 옆엔 벤치에 누워 책을 읽는 청년. 그리고 길 한가운데를 나른한 듯 지나가는 고양이 한마리.
내가 일본소설에서 느꼈던 일본의 느낌이 바로 이런것이었다. 그래서 난 일본에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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