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5월이 시작되면서부터 제정신이 아니다. 왜 이렇게 해야할게 많은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일주일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몸이 3개였음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내 몸은 1개일 수 밖에 없으니 잡생각 할 시간에 할거 하나라도 더 하자라고 맘을 다잡고 컴퓨터 앞에 다시 앉는다.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은게 2월인데 어느새 여행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한 달 뒤면 미국에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대학원 동기들과 처음 같이 가는 여행이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야후를 그만둔 이후 처음 가는 거라 더욱 설레인다. 어느새 5년만이던가.

학생이라 좋은 점은 방학이 있다는 것. 물론 프리일은 양해를 구해야겠지만, 직장다닐 때처럼 시간에 쫒기듯이 여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몇 년만의 해외여행이라 3주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주일,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에서 3박 4일, 그리고 시애틀과 포틀랜드까지. 얼마나 좋을까.. 빨리 이 바쁜 모든 것들이 끝나고 미국으로 날아가고 싶구나.

그 모든 것을 누리려면 일단 지금 내 앞에 닥친 것들부터 해치워야겠지.. 그나마 이번 학기 최대 목표였던 개인 소논문은 문제없이 마쳤다는게 그나마 다행! 나머지 과목들은 파이널 프리젠테이션과 시험만 3주 안에 무사히 넘기면 되는데, 문제는 바로 프리일. 저번 주말에 아파서 3일을 날려먹고 멘붕이 왔었다. 역시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네. 하나에만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지만 어쩔 수 없지. 한 달동안 힘내보자. 그리고 홀가분하게 떠날꺼다.

가끔 방향을 잃어버리거나 현재를 의심하게 될 때가 있다.

요즘이 바로 그런 때.. 이게 맞나.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 그런 때.

봄이 오긴 왔구나. 생각이 많아지는 걸 보니. 으아아아아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역시나 감탄에 감탄!
Henri Cartier Bresson @ DDP,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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